
최재천 저자(글)김영사 · 2024년 05월 10일서평 ‘숙론 (熟論)’이란 깊이 생각하여 충분히 의논함이라는 뜻을 가진다. 한자로는 익을 숙(熟) 논할 논(論)자를 썼는데, 직역하자면 무르익을만큼 논하다라는 뜻을 가진다. 저자도 여러 사람이 치열하게 의논하는 것이 숙론의 본질이자, 핵심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어떻게?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열고 자기 의견을 갖고 남과 부딪히면서 열심히 의논하면 되는가? 나는 이에 대한 좋은 방법이나 통찰을 소개해 주는줄 알았는데, 그런 부분을 명쾌하게 이야기해 주는 부분은 없었다. 여러 일화를 중간중간 이야기를 해줬는데, "숙론을 했다"라는 결과가 주로 일화에 나와 있고, 어떻게 숙론을 했는지에 대한 과정은 없었다. 이 점이 제일 아쉬웠다. 내가 책을 읽기 전 기대했..

루 샤오펑 저자(글) 길벗 · 2024년 03월 11일 서평추상화 계층은 프로그래밍을 즐길 수 있는 낙원이다. 하지만 추상화 계층을 넘어서거나 자신만의 낙원을 만들고 싶다면 저수준 계층을 이해해야한다. 그리고 이것이 고급 프로그래머를 구분 짓는 요소이다. 난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었다. 수업으로 CS지식을 배웠었고, 성적도 나쁘지 않게 받았었다. 그러나 내가 CS지식을 잘 이해하고있는가 생각해봤을 때는 아닌 것 같았다. 자신감이 없었다. 여러 CS 키워드들에 대해서 들으면 무엇인지 알고있었지만, 왜 해당 기술이 고안 되었는지, 정확한 동작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다른 컴퓨터의 구성요소와 어떻게 결합되어 사용되는지 몰랐다. 이해를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아주 친절하게 컴퓨터를 이해할 ..